퓨리오사 AI 칩 제품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2편)

Furiosa2

제품 라인업과 타겟 애플리케이션

퓨리오사는 현재까지 두 개의 주요 AI 칩을 개발했습니다.

  • 워보이(Warboy): 2021년 출시된 1세대 비전 AI 추론 칩. 삼성 14nm 공정 기반으로 제작되어 엣지 디바이스용에 적합한 저전력 설계를 갖췄습니다.
  • RNGD(Renegade): 2024년 공개된 2세대 AI 가속기로, LLM 및 멀티모달 모델 최적화를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RNGD는 대규모 언어 모델뿐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을 융합하는 멀티모달 AI, 검색 증강 생성(RAG),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분야를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LG AI연구원과 사우디 아람코가 RNGD의 초기 테스트 파트너로 참여 중입니다.


Furiosa SDK –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핵심


하드웨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입니다. 

퓨리오사는 자사 칩을 위한 Furiosa SDK를 구축해 사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습니다.

  • 컴파일러, 런타임, 프로파일러, 디버거, 양자화 도구 포함
  • PyTorch 2.x와의 통합 지원
  • Kubernetes, SR-IOV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최적화
  • LLM 배포 최적화 기능(Furiosa LLM) - PagedAttention, Continuous Batching 등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기업들이 퓨리오사 칩을 빠르게 도입하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GPU와의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쟁사 속 퓨리오사의 포지셔닝


AI 칩 시장은 지금도 NVIDIA, AMD, Groq, Cerebras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군림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H100은 AI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처럼 여겨지고 있죠.

그러나 퓨리오사는 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아키텍처(TCP)뛰어난 전력 효율성이라는 무기를 들고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RNGD는 H100보다 절대 성능에서는 다소 낮지만, 와트당 성능에서 3배 이상 높은 효율을 보이며 실리콘 성능 대비 경제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및 독립 성장 전략


퓨리오사는 지금까지 총 1억 1,500만 달러(약 1,67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 주요 투자자: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 유진투자증권 등
  • 2025년 시리즈 D에서 600억 원 이상 조달
  • IPO 추진 중


흥미로운 점은, 2024년 메타가 제안한 8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자적인 성장을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IPO(기업공개)를 통한 성장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래 전망과 성장 가능성


퓨리오사는 단순한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효율적인 AI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입니다.

AI 연산의 전력 소비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고, 퓨리오사는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력 효율 중심’ 추론 칩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RNGD의 양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 다음 세 번째 파트에서는 퓨리오사와 경쟁사 간 비교 분석과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를 중심으로 구성해드릴게요.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