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8억 달러 제안을 거절한 "퓨리오사", AI 칩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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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하드웨어 인프라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전용 칩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죠. 

그 중심에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FuriosaAI)’가 있습니다.





퓨리오사는 GPU 중심의 AI 연산 구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혁신적인 AI 칩 ‘RNGD(Renegade)’를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가 제안한 8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도 거절하고 독자적인 성장을 선언한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퓨리오사는 어떤 기업인가?

  
퓨리오사는 2017년 서울에서 설립된 AI 칩 설계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들은 삼성전자, 퀄컴,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컴퓨팅의 지속 가능성과 범용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첫 제품 ‘워보이(Warboy)’를 통해 비전 AI에 집중했던 퓨리오사는, 두 번째 칩인 ‘RNGD’를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AI에 적합한 고성능 추론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했죠.


AI 반도체 산업 내 한국의 위상과 정부 지원


퓨리오사의 성장은 단순한 기업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내 AI 칩 점유율 80% 달성을 목표로 한 공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는 퓨리오사와 같은 스타트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 안에서 리벨리온스, 사피온과 같은 경쟁 기업과 함께 퓨리오사는 AI 반도체 국산화와 기술 자립이라는 더 큰 그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죠.


퓨리오사 RNGD 칩의 기술적 강점


RNGD는 기존 GPU와 다른 텐서 축약 프로세서(TC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고차원 텐서 연산에 최적화된 설계로, 딥러닝 연산에서 자주 사용되는 텐서 축약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TSMC 5nm 공정
  • FP8 기준 512 TFLOPS의 연산 성능
  • 48GB HBM3 메모리 / 1.5TB/s 대역폭
  • TDP 180W로 저전력 설계
  • BF16, FP8, INT8, INT4 데이터 타입 지원


이 칩은 낮은 전력 소모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 처리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LaMA 3.1 8B 모델 기준으로 초당 3,935 토큰 처리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 이어지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퓨리오사의 제품 라인업, 소프트웨어 생태계, 경쟁사 비교, 투자 및 성장 가능성까지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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